김기현 “이재명, 조성한 ‘폐수지’ 몇 개냐” 권성동 “죄로 흥해 죄로 망하는 중”

입력 2022-10-21 10:05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들은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가 조성해 놓은 ‘폐수 저수지’는 도대체 몇 개나 되는지 궁금하다”며 “대장동, 백현동, 성남FC, 위례지구, 쌍방울...여기에 고여있는 ‘시커먼 폐수’는 수천억을 넘어 조 단위에 이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그 저수지는 이 대표 측이 필요할 때 빼먹을 수 있도록 동업계약이 되어 있는 것 아닐까 싶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그 썩은 폐수 저수지는 이재명 측과 민간사업자 측이 동업으로 조성했으니 거기에 보관돼 있는 폐수를 함께 나누어 쓰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제 검찰은 그 썩어 문드러진 폐수가 어느 저수지에서 나와 정가 누구에게 유입됐는지 성역 없는 수사를 통해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며 “그 돈이 이 대표 주변 정치인들에게 흘러들어갔을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의도 정가에 떠도는 대선 후보 경선과 대선 본선에 관련된 금전풍문의 실체를 확인해 거대한 부패 집단을 일망타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권성동 의원도 이 대표와 민주당 비판에 나섰다.

권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장동과 불법정치자금 의혹에 대해선 구체적 정황과 진술이 있다. 따라서 수사는 당연하다”며 “이를 정치탄압이라고 우긴다면 이것이야말로 인간의 지성과 도덕에 대한 탄압”이라고 적었다.

권 의원은 또 “대장동 게이트는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폭로된 것”이라며 “민주당 내부에서 시작된 문제가 어떻게 민주당에 대한 탄압이 될 수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 이 대표에게 “‘칼로 흥한 자는 칼로 망한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적어도 이 대표가 할 수 있는 말은 아니다. 이 대표는 죄로 흥해서 죄로 망하는 중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