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이재명 ‘연환계’ 풀지 않으면 민주당 함께 침몰”

입력 2022-10-21 09:17 수정 2022-10-21 09:46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옥쇄 전략을, 연환계를 풀지 않으면 민주당은 이재명이라는 자연인과 함께 침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는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민주당 의원들과의 옥쇄(玉碎)를 선택했다”며 “자신의 배가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배를 하나로 묶는 조조의 연환계(連環計)가 생각난다”고 밝혔다.

이 대표를 삼국지 조조에 빗대 비판한 것이다.

조조는 수전에 약한 자신의 병사들이 육지에서 싸우는 것과 비슷한 전투 환경을 만들기 위해 배와 배를 쇠사슬로 묶는 연환계를 사용하지만 촉나라와 오나라의 화공에 무너진다

정 위원장은 이어 “검찰은 단군 이래 최대 투기장을 만든 대장동 일당들이 지난 대선 자금용으로 8억여원을 이재명의 최측근에게 전달했다고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체포영장에 적시했다”면서 “검찰에 맞서 진실에 맞서 싸워서 이 대표가 얻는 게 무엇이겠는가”라고 물었다.

정 위원장은 “김대중 대통령은 1992년 12월 대선 패배 직후 눈물을 흘리면서 애통해 하는 당원들을 뒤로 하고 영국으로 건너갔다”며 “거기서 자신의 정책구상을 가다듬었다”고 말했다.

이어 “햇볕정책이라는 통일정책을 완성해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이 당 대표할 당내 기반이 없었느냐”고 반문했다.

정 위원장은 이 대표를 향해 “결단해 달라 의원들에게 채운 족쇄를 풀어 달라”며 “오늘이라도 국정감사를 전면 재개해 달라. 그래야 우리 국회가 다음 주부터 예산 국회를 준비하고, 민생을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