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신, 우크라이나 방문해 난민 긴급구호 펼쳐

입력 2022-10-20 18:25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신총회(총회장 김만형 목사)가 최근 국제보건의료기구 글로벌케어(박용준 회장)와 함께 헝가리 부다페스트 데브레첸의 헝가리개혁교회(HRC) 등을 방문해 우크라이나 난민 사역을 위한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사진).

김만형 총회장과 박용준 회장 등 예장합신과 글로벌케어 관계자들은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HRC와 구호사역을 펼치는 HRC 자체 원조기구(HRCA) 관계자들을 만나 위로를 전하고 후원금 2만 유로(한화 약 2800만 원)를 전달했다. 전쟁 종식과 평화를 위해 함께 기도하는 시간도 가졌다.

예장합신과 글로벌케어는 지난 4월부터 우크라이나 난민 긴급구호를 위해 HRC, HRCA와 함께 여러 차례 우크라이나 난민과 우크라이나 개혁교회를 통해 현지 실향민(IDP)을 지원해왔다.

예장합신에 따르면 헝가리는 칼뱅의 종교개혁 정신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은 국가다. HRC도 정치, 문화적으로 현지 사회에 많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종교 활동뿐 아니라 전 세계 소외된 이들을 섬기고,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역 활동도 전개한다. 더욱이 최근 발발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많은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인근 헝가리로 유입되는 상황에서 이들을 위한 구호 활동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HRCA 총책임자는 예장합신에 “전쟁 초기에는 많은 관심과 후원을 받았지만, 전쟁이 장기화하며 후원금이 크게 줄었다”며 “에너지 공급 악화로 급격하게 높아진 난방비는 난민의 생존에 큰 부담이 되고 있어 국제사회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예장합신과 글로벌케어는 데브레첸 개혁교단과 우크라이나개혁교회(총고르 목사)에도 후원금 1만 유로(한화 약 1400만 원)를 전달했다. 부다페스트에 임시 거주 중인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위해 위생용품과 간식 꾸러미를 제공하는 등 인도적 지원도 했다.

예장합신에 따르면 데브레첸 교단은 우크라이나개혁교회와 협력해 우크라이나 내 약 7만 명의 신도를 돕고 있다. 우크라이나 교회는 전쟁 이전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운영하던 약물 중독자 보호 센터를, 현재는 난민들을 위한 보호소를 운영하고 있다.

총고르 목사는 “그동안 보내주고 지원해준 덕분에 보호소를 이용하는 난민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만형 총회장은 ”이번 방문으로 칼뱅주의 정신에 앞장서는 헝가리개혁교회와 함께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위해 한국교회와 크리스천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글로벌케어는 예장합신을 비롯한 여러 교회로부터 받은 후원금과 자체 모금액으로 모두 20만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지금까지 여섯 차례 진행했다.

글로벌케어는 1997년에 설립된 국내 최초의 국제보건의료기구다. 지구촌 곳곳의 소외된 이웃들이 희망을 꿈꿀 수 있도록 국내외 인도적 지원과 의료환경개선, 보건사업지원 등을 펼친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