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인문학연구원 재난인문학연구사업단은 LINC3.0사업단과 함께 ‘지역사회 문화자원, 오픈 라키비움 추진’ 전문가 포럼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지역 곳곳에 숨어있는 다양한 문화자원들을 조명하고 그에 얽힌 속살 같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다.
포럼은 한국연구재단에서 주최하는 제17회 인문주간(2022년 10월 24~30일) 행사 가운데 하나다. 오는 27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광주시 동명동 I-PLEX 스타트업빌 1층에서 진행된다.
포럼은 시민들이 수집·보유 중인 문화자원 관리에 유지 비용이 많이 들고 전시공간이 협소해 사적 운영관리의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지역사회 곳곳에 아무렇게나 산재한 이들 문화자원은 타 지역으로 넘어갈 우려도 높다.
이에 따라 포럼은 지역 문화자원들의 ‘열린 라키비움’ 구축을 통해 생활, 교육 등 일상에서의 활용도를 높이고 관광자원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라키비움은 도서관(Library)+기록관(Archives)+박물관(Museum), 세 가지의 단어를 결합하여 만든 신조어다. 미국 텍사스 대학 메건 윈젯 교수가 지난 2008년 그 개념을 처음 제시했으며 일종의 ‘복합문화공간’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행사는 ‘시민 문화자원의 열린 라키비움 추진과 관광자원화’ 라는 주제의 기조 발표에 이어, 실제 지역에서 문화자원들을 수집·소장 중인 시민들의 수집 경험담과 애로사항을 듣는 사례발표로 진행된다.
문화관광 분야 전문가들의 토론도 곁들여진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정책기획·평가 전문위원인 조선대 이여진 교수(LINC3.0사업단)는 기조 발표에 나선다.
이 교수는 시민들이 수집하고 소장 중인 다양한 지역문화 자원들의 ‘열린 라키비움 추진을 통한 체계적 현황 조사·보전·공공 활용 및 관광자원화를 위한 지자체의 역할’ 등에 관한 과제를 제시한다.
재난인문학연구사업단은 포럼행사장에 전시장을 마련, 이색 테마 도서, 희귀 카메라 등 시민문화자원을 일부 선보인다.
강희숙 조선대 재난인문학연구사업단장은 “시민, 단체, 대학들이 수집·소장한 문화자원들의 가치를 깨닫고, 복합문화공간으로 모아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