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고 시대’ 서울 아파트값 10년4개월 만에 최대 낙폭

입력 2022-10-20 15:34
국민일보 그래픽

서울 아파트값이 10년4개월 만에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의 ‘3고(高) 시대’에서 ‘거래 절벽’에 놓인 아파트값은 바닥을 모를 하락을 계속하고 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서 집계된 시세를 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1주 전보다 0.27%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값의 주간 낙폭은 2012년 6월 11일 0.36%를 기록한 뒤 10년4개월 만에 최대로 늘어났다.

거래량 감소로 급매물만 매매되면서 하락세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서 9월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지난 19일 기준 555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달 거래건수는 2691건이었다. 1년 사이에 20.7%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지난 5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로 아파트 매물을 늘렸지만, 서울 물건의 가격은 같은 달 마지막 주부터 21주 연속으로 내려갔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를 제외한 수도권과 지방을 포함한 전국 아파트 매매·전셋값, 서울 전셋값은 한국부동산원에서 시세 조사가 시작된 2012년 5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경기도에서 0.39%, 인천에서 0.41%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를 종합한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의 주간 낙폭은 지난주 0.28%에서 이번주 0.35%로 늘어났다. 경기도 시흥 아파트값의 주간 낙폭이 0.61%로 집계돼 지난주(0.32%)보다 2배가량 늘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