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은 내년 상반기 중 인공지능 기반의 영상 분석 기술로 위험을 자동 감지하는 ‘지능형 통합관제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지능형 통합관제시스템은 CCTV를 통해 사건·사고 등의 원인을 찾는 도구다. 화면에 등장하는 사람과 차량 등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위험요소를 감지해 관제요원에게 표출하는 기능을 한다. 적은 인력으로도 관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현재 군 통합관제센터는 전문 관제사 7명이 3개조로 나뉘어 1400대가 넘는 CCTV를 365일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절도 현장을 발견하고 범인의 인상착의 등을 경찰에 실시간으로 제공했을 뿐 아니라, 실종신고 접수 후 인근 지역을 관제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실종자를 찾기도 했다.
하지만 관제사가 감시해야 하는 CCTV가 점차 증가하면서 범죄예방 및 수사자료 제공 등의 업무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취약지역에 대한 실시간 관제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해 추가 설치된 CCTV만 160대에 이른다.
이에 군은 우선적으로 어린이 보호구역과 범죄 취약지역 등에 600여대의 지능형 통합관제 시스템을 도입·운영할 방침이다. 도입 이후에는 사건·사고 발생 시 빠르게 초동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천호 강화군수는 “지능형 통합관제 시스템 도입을 통해 범죄뿐 아니라 화재 등 재난으로부터 군민들을 보호하겠다”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전국에서 가장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