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카림 벤제마가 2022년 발롱도르 수상 후 첫 경기에서 자축포를 쏘아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벤제마는 20일(한국시간) 스페인 엘체의 마누엘 마르티네스에서 열린 2022-202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엘체와의 경기에서 후반 30분 자신의 시즌 6호골(리그 5골)을 터뜨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페데리코 발베르데와 벤제마, 마르코 아센시오의 골에 힘입어 3대 0 완승을 거두며 리그 1위를 달렸다.
벤제마는 자축포도 발롱도르처럼 여러 시도 끝에 마침내 성공시켰다. 벤제마는 전반 5분 상대 페넉티박스 안에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패스를 받아 그래도 골망을 흔들었으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앞선 비니시우스의 침투가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며 골이 무효가 됐다.
후반 15분에는 토니 크로스가 상대편 페널티박스 근처 오른쪽 깊숙한 곳으로 다니엘 카르바할에게 롱패스를 했고, 카르바할이 올린 크로스를 벤제마가 트래핑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이 역시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2전 3기 끝에 벤제마가 고대하던 자축포를 터트렸다. 후반 30분 상대 골문 앞에 서있는 호드리구에게 전진 패스 후 침투한 벤제마는 호드리구의 힐패스를 다시 받아 곧바로 슛을 하며 마침내 골을 성공시켰다.
레알 마드리드는 앞서 전반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왼발 중거리 선제골과 후반 44분 아센시오의 쐐기골을 더해 3대 0 완승을 거뒀다. 9승 1무(승점 28)로 10경기 무패행진을 달렸고, 1경기 덜 치른 바르셀로나와의 승점도 6점 차로 벌렸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1991-1992 시즌 이후 두 번째로 초반 6번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했다.
벤제마는 이틀 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2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남자 선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1987년생 벤제마(35세)는 1956년 당시 41세였던 스탠리 매튜스(블랙풀) 이후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발롱도르 수상자가 됐다. 또 1998년 지네딘 지단 이후 첫 프랑스인 발롱도르 수상자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