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점유율·패스 전부 밀렸다’ 토트넘, 맨유에 0대 2 완패

입력 2022-10-20 12:2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완패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90분간 경기장을 누볐으나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토트넘은 19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EPL 맨유와의 경기에서 0대 2로 패했다.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시즌 2패(7승 2무)째를 기록하며 리그 3위에 그쳤다. 맨유는 3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며 6승 1무 3패 승점 19점, 리그 5위로 올라섰다.

토트넘은 초반부터 맨유에 주도권을 내주며 밀렸다. 맨유는 전반 6분 프레드의 중거리 슈팅을 시작으로 안토니,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슈팅을 날리는 등 파상 공세를 펼쳤다. 반면 토트넘은 이렇다 할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위고 요리스의 ‘선방 쇼’ 덕분에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에도 경기는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토트넘은 맨유의 압박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맨유는 후반 2분 프레드의 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제이든 산초의 패스를 받아 프레드가 날린 슈팅은 수비를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분위기를 탄 맨유는 후반 24분 페르난데스의 추가 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페르난데스는 프레드의 슈팅이 수비벽을 맞고 튕겨나오자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토트넘은 루카스 모우라, 라이언 세세뇽 등을 투입하며 변화를 시도했지만, 경기가 그대로 종료 되면서 영패를 안았다.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전·후반 90분 동안 경기장을 누볐으나 공격포인트를 쌓는 데는 실패했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요리스에게 팀내 최고인 7.9점을 부여했다. 손흥민은 6.4점을 받았다. 양팀 최고 평점은 9.2점을 받은 페르난데스다. 풋볼런던은 “보이지 않았다”고 혹평하며 손흥민에게 평점 4점을 줬다.


맨유는 슈팅 28대 9, 유효슈팅 10대 2, 공 점유율 52%대 48%, 패스 583대 528 등 모든 수치에서 리그 3위 토트넘을 압도하며 승리를 완벽한 승리를 챙겼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EL) 포함 5경기 무패행진도 이어갔다.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은 경기 후 “솔직히 말하자면 토트넘은 이번 시즌 좋은 경기를 펼쳤기에 예상하지 못했다”면서도 “오늘 훌륭한 경기를 펼쳤고, 앞으로 새로운 기틀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맨유가 이길 만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정말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우리는 더욱 수준을 높여야 하고 많이 발전해야 한다. 오늘보다 더 나아져야 한다”라고 전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