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주, 함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바순 수석 임용

입력 2022-10-20 10:23

바수니스트 김민주(27·사진)가 독일 함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바순 수석 연주자로 임용됐다.

금호문화재단은 금호영아티스트 출신 김민주가 지난 14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진행된 수석 선발 오디션에 합격해 11월부터 활동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대 음대를 졸업한 후 스위스 취리히 예술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김민주는 지난 5월 2022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콩쿠르 바순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과 5개 부문 특별상을 모두 휩쓸며 주목받았다. 스위스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독일 뮌헨 필하모닉, 취리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객원 단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1828년 창단된 함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함부르크를 대표하는 명문 오케스트라다. 19세기에 작곡가 클라라 비크 슈만, 프란츠 리스트, 요하네스 브람스 등이 정기적으로 협업하기도 했다. 현재 함부르크의 공연장인 엘프필하모니의 상주 단체 가운데 하나이며, 함부르크 국립 오페라 극장에서 연간 250회 이상의 오페라와 발레 공연의 연주를 맡고 있다. 그동안 지휘자 호르스트 슈타인, 한스 첸더, 게르트 알브레히트, 시모네 영 등이 거쳐 갔으며 2015년부터는 켄트 나가노가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다. 현재 한국인 단원으로 다니엘 조(제1바이올린/악장), 최정윤(제2바이올린), 이명은(제2바이올린), 이상윤(비올라 부수석)이 있다.

김민주는 오케스트라 측의 초청으로 바순 수석을 뽑는 이번 오디션에 참가해 단원 투표를 통해 합격자로 선정됐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수석 연주자는 1년간의 연수 기간을 거친 후 최종 임용 여부가 결정된다. 김민주는 금호문화재단을 통해 “함부르크에서의 새로운 시작이 기대된다. 1년간 오케스트라 활동에 집중하면서 분위기를 읽어나가려고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