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 문제 있어?’…벤치 지킨 호날두 또 조기 퇴근

입력 2022-10-20 09:42 수정 2022-10-20 11:1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복귀한 후 사실상 후보 선수로 밀려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팀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조기 퇴근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호날두는 이 같은 행동으로 지난 8월에도 감독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는데 또 돌발행동을 저지른 것이다.

맨유는 20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완승했다.

맨유는 이날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전반에만 19개 슈팅을 몰아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팀의 승리를 눈앞에 둔 후반 45분 호날두는 갑자기 돌출행동을 했다.

경기를 지켜보던 호날두는 갑자기 벤치에서 몸을 일으켰고 선수들이 이동하는 경기장 터널로 걸어갔다.

이 같은 장면은 중계 카메라에 그대로 포착됐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에릭 텐하흐 감독은 호날두의 행동에 대해 “떠난다고 내게 말한 적 없다”며 “내일 해결하겠다”고 짧게 언급했다.

호날두는 지난 8월 라요 바예카노(스페인)와 프리시즌 경기 중 전반만 뛰고 후반에는 벤치를 지켰다. 당시에도 종료 10분 전 경기장을 떠났다.

텐하흐 감독은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이는 모두에게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우리는 한 팀이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남아 있어야 한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하는 팀으로 이적하겠다며 소동을 벌였다.

하지만 나이가 많고 주급도 높은 호날두를 원하는 팀이 없어 이적이 성사되지 못했고, 잔류한 맨유에서도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

리그 8경기에서는 단 한 골만 기록 중이고 유로파리그 4경기에서도 골은 하나뿐이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