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감 중 야당 압색은 역사상 처음…정권 바뀌니 말 바뀌어”

입력 2022-10-20 09:2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후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놓고 검찰과 민주당의 대치가 계속 중인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자신의 최측근 참모가 검찰에 체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국정감사 중 야당이 중앙 당사를 압수수색하는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정치가 아니라 그야말로 탄압”이라고 정부와 수사당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민생이 어렵고, 북한 도발로 한반도 평화가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이 맡긴 권력을 초유의 야당 탄압에 소진하는 사실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역사가 퇴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자신을 둘러싼 ‘대장동·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의원 여러분께서 이 사건에 대해 내용을 자세히 알지는 못하시겠지만 제가 한 가지만 말씀 드리겠다”며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만약 대선 자금으로 줬다는 주장이 맞는다면, 남욱이라는 사람이 작년 가을쯤 (미국에서) 귀국할 때 JTBC와 인터뷰한 게 있는데, ‘10년 동안 찔렀는데도 씨알도 안 먹히더라’ 그리고 그들끼리 한 대화 녹취록에 ‘우리끼리 돈 주고받은 이런 것은 2층 성남시장실이 알게 되면 큰일 난다, 죽을 때까지 비밀로 하자’ 이런 얘기들이 내부 녹취록에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권이 바뀌고 검찰이 바뀌니까 말이 바뀌었다. 진실은 명백하다”면서 “이런 조작으로 야당을 탄압하고 정적을 제거하고 정권을 유지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승욱 김승연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