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0일 더불어민주당이 검찰 수사에 대해 ‘야당탄압’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그 얘기가 정당한지 국민이 아실 것”이라고 일축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수사에 대해서는 저 역시 보도로 보고 아는 정도고, 내가 수사 내용을 챙길 정도로 한가하지 않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야당 탄압은 지금 야당이 여당 시절에 언론사를 상대로 며칠 동안 압수수색했던 걸 생각하면 그런 얘기가 과연 맞는가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전날 검찰이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체포하고 여의도 당사에 있는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 기획사정, 야당탄압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자신이 한 주사파 발언 논란에 대해서는 “주사파인지 아닌지는 본인이 잘 아는 것”이라며 “저는 특정인을 겨냥한 게 아니고 대통령은 헌법상 헌법을 수호하고 국가 보위에 책임이 있기에 마침 그에 대한 얘기가 나와서 답변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SPC그룹 계열 SPL 평택공장에서 노동자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너무나 안타까운 사고”라면서 사고 이후 해당 공장이 흰 천을 둘러놓고 다른 기계를 정상 가동시킨 것이 논란이 됐다는 기사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법이나 제도나 이윤이나 다 좋습니다만, 우리가 같은 사회를 살아나가는 데 사업주나 노동자나 상대를 인간적으로 살피는 최소한의 배려는 서로 하면서 사회가 굴러가야 되는 게 아닌가”라면서 “그래서 오늘 아침에 이 일에 대해서도 경위 파악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