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尹대통령 ‘야당 탄압’ 주장에 “국민 잘 아실 것”

입력 2022-10-20 09:24 수정 2022-10-20 11:16
윤석열 대통령 2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현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더불어민주당이 검찰 수사에 대해 ‘야당탄압’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그 얘기가 정당한지 국민이 아실 것”이라고 일축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수사에 대해서는 저 역시 보도로 보고 아는 정도고, 내가 수사 내용을 챙길 정도로 한가하지 않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야당 탄압은 지금 야당이 여당 시절에 언론사를 상대로 며칠 동안 압수수색했던 걸 생각하면 그런 얘기가 과연 맞는가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전날 검찰이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체포하고 여의도 당사에 있는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 기획사정, 야당탄압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자신이 한 주사파 발언 논란에 대해서는 “주사파인지 아닌지는 본인이 잘 아는 것”이라며 “저는 특정인을 겨냥한 게 아니고 대통령은 헌법상 헌법을 수호하고 국가 보위에 책임이 있기에 마침 그에 대한 얘기가 나와서 답변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SPC그룹 계열 SPL 평택공장에서 노동자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너무나 안타까운 사고”라면서 사고 이후 해당 공장이 흰 천을 둘러놓고 다른 기계를 정상 가동시킨 것이 논란이 됐다는 기사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법이나 제도나 이윤이나 다 좋습니다만, 우리가 같은 사회를 살아나가는 데 사업주나 노동자나 상대를 인간적으로 살피는 최소한의 배려는 서로 하면서 사회가 굴러가야 되는 게 아닌가”라면서 “그래서 오늘 아침에 이 일에 대해서도 경위 파악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