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3분기 매출 ‘어닝 미스’…주가 4% 하락

입력 2022-10-20 08:57

테슬라의 3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어닝 미스’를 기록했다. 테슬라의 실적 발표 이후 테슬라 주가는 4%나 하락했다. 다만 순이익은 늘었다.

테슬라는 19일(현지시간) 3분기 매출이 214억5000만 달러(약 30조76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219억6000만 달러)를 밑도는 수치다.

로이터 통신은 물류 문제 때문에 테슬라의 3분기 차량 인도 대수가 예상보다 적게 나왔고 매출도 전망치를 하회했다고 전했다. 지난 2일 미리 공개된 테슬라의 3분기 차량 인도 실적(34만3830대)은 금융정보업체 팩트세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37만1000대)에 못 미쳤다.

테슬라는 전기차 생산과 배송의 병목 현상, 강달러가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시장 수요가 둔화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주식시장은 테슬라의 매출 ‘어닝 미스’에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4% 넘게 하락했다.

그러나 순이익은 1년 전과 비교해 2배 증가했다. 7∼9월 순익은 33억 달러(4조7000여억 원)로, 작년 동기(16억2000만 달러)와 비교해 103% 늘었다. 벤처캐피털 루프 벤처스의 진 먼스터 매니징파트너는 “테슬라는 전형적으로 예측치를 능가하는 회사인데 매출이 예상을 하회하자 사람들이 약간 놀랐다”고 진단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