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검찰은 지난 대선 과정에 유입된 불법자금을 추적하고 있을 뿐이다. 떳떳하다면 민주당의 문을 열고, 검찰의 압수수색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전날 민주당 의원들이 당사 내 민주연구원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을 저지하기 위해 8시간 가량 항의 시위를 열자 이를 비판한 것이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검찰의 법 집행 절차를 민주당이 물리력으로 저지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법치주의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국정감사를 일방적으로 중단시키고 전 의원을 당사로 집결시켰다”며 “정당한 법 집행을 가로막는 민주당의 행위는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공무 집행을 의도적으로 방해하는 또 다른 범법 행위”라고 지적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국회가 민주당이 힘자랑하는 놀이터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민주당은 어제 농해수위에서 양곡관리법을 단독 강행 처리했다”며 “대선과 지방선거에 패배하고서도 의회 독재를 거침없이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더니 부패 혐의를 받는 자당 대표 최측근에 대한 압수수색을 막겠다면서 느닷없이 국정감사 중단을 일방 선언했다”고 말했다.
지난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압수수색 당시를 거론하면서 민주당의 수사 방해를 비판하기도 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지난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를 향해 민주당은 ‘결백하다면 당당하게 청와대 문을 열어주고 결백을 증명할 자료를 제출해 소명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며 “자신들이 지난 정권 때 벌인 살벌하고 조직적인 적폐 청산을 돌아보라”고 말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