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진 보행자 신호등…길건너던 여성, 지게차 치여 숨져

입력 2022-10-20 05:26 수정 2022-10-20 10:37
19일 오전 9시20분쯤 경기도 김포시 마송사거리에서 보행자가 달려오는 지게차에 치인 사고 모습. JTBC 보도화면 캡처

김포에서 60대 여성이 길을 건너다 지게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오전 9시20분쯤 경기도 김포시 마송사거리에서 60대 A씨가 몰던 지게차가 길을 건너던 60대 B씨를 치었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JTBC가 입수해 공개한 사고 당시 주변 CCTV를 보면 B씨는 보행자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다 변을 당했다. 현장에는 운전자가 볼 수 있는 황색점멸신호등만 운영되고 있었다.

19일 보행자 사고가 발생한 경기도 김포시 마송사거리. JTBC 보도화면 캡처

주민들은 예견된 사고라고 입을 모았다. 한 달에 두세 번씩 사고가 날 만큼 위험한 곳이라 여러 차례 시청에 민원도 넣어봤지만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포시청 관계자는 “이곳이 교통정체가 계속 이뤄지고 있어 (정상) 신호 운영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JTBC에 말했다. 혼잡한 출퇴근 시간에 신호를 켜면 교통체증이 심해진다는 얘기다.

한편 경찰은 지게차 운전자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