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수억원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체포한 검찰이 그의 근무지인 민주연구원 내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7시간을 넘긴 대치 끝에 불발됐다.
검찰은 이날 오후 10시47분쯤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철수했다. 이날 오전 김 부원장을 긴급 체포했고, 오후 3시5분쯤 민주연구원이 입주한 민주당사에 도착해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나섰다. 김 부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측근으로 꼽힌다. 검찰은 진입을 가로막은 민주당 의원들과 늦은 밤까지 대치했다.
앞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을 의원들에게 공지하고, 국정감사를 중단하고 여의도 중앙당사에 집결할 것을 요청했다. 이로 인해 민주당 의원을 위원장으로 둔 일부 상임위 국정감사가 중단됐다. 민주당은 임의제출 방식의 압수를 제안했지만 검찰은 거절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