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원짜리를 8000원에 팝니다”…동전 빼돌린 한은 직원

입력 2022-10-19 20:22 수정 2022-10-19 21:34

“100원짜리 동전 팝니다.” 화폐 수집 거래 시장에서 2018∼2019년산 100원짜리가 8000원가량 거래되는 점을 노려 동전을 빼돌린 한국은행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경찰청은 청탁금지법 위반과 뇌물 혐의로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의 60대 직원 A씨와 40대 화폐수집상 B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말 B씨의 부탁을 받고 한국은행에 보관돼 있던 2018∼2019년산 100원짜리 동전 24만개를 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동전은 유통량이 적어 시중에서 고가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넘겨받은 동전 24만개 중 2만개가량을 팔아 수익 일부를 A씨에게 나눠 준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동전은 경찰이 압수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내부 직원 비리를 인지해 감사를 진행한 뒤 지난 6월 대전경찰청에 A씨를 고발 조치했다.

경찰은 공범 여부 등을 추가 수사하고 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