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상징, 은마아파트 최고 35층 재건축

입력 2022-10-19 19:45

강남 재건축의 상징인 은마아파트가 최고 35층 아파트로 재건축된다. 재건축 조합설립 추진위원회 설립 19년 만이다.

서울시는 19일 11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강남구 은마아파트 주택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경관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

1979년 준공된 은마아파트는 28개동, 4424세대로 구성된 대표적인 노후아파트다. 대치역과 학여울역에 인접해있고, 양재천에도 가까운 노른자위 땅에 위치해있어 재건축 여부에 초유의 관심이 쏟아졌다.

이번 심의 통과로 33개동 5778세대(공공주택 678세대)로 재건축된다. 건폐율은 50% 이하, 상한 용적률은 250% 이하다. 시는 공공기여로 보차혼용(차도와 보도가 분리되지 않은 도로) 통로를 만들고 근린공원(1만3253㎡)과 문화공원(4081㎡)을 조성토록 했다. 파출소도 들어선다.

시 관계자는 “주변 생활권과 조화로운 정비계획을 수립해 인접 지역도 함께 주거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며 “향후 강남구 일대 재건축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잠실주공5단지, 여의도 공작아파트 등 노후 공룡단지의 재건축이 잇달아 심의를 통과하면서 경기 침체기 재건축 시장에 끼칠 영향이 주목된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