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회 만해문학상에 김명기 시집 ‘ ‘돌아갈 곳 없는 사람처럼 서 있었다’

입력 2022-10-19 19:15
김명기 시인. 창비 제공

제37회 만해문학상에 김명기 시인의 ‘돌아갈 곳 없는 사람처럼 서 있었다’가 선정됐다고 도서출판 창비가 19일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김 시인의 시집에 대해 “힘없는 생명들이 죽임을 당하거나 버려지는 이 시대의 슬픔을 군더더기 없는 언어로 표현한다. 인간과 동물의 경계를 넘어 모든 버려진 생명을 돌보고자 하는 마음과 폐기 처분되는 존재들에 대한 순정한 연민이 절절히 와닿는다”고 평가했다.

김 시인은 2005년 계간 ‘시평’으로 등단해 시집 ‘북평 장날 만난 체 게바라’ ‘종점식당’ 등을 펴냈다. 고산문학대상, 작가정신 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특별상에는 장애인언론1980~1990년대 비마이너가 기획하고 정창조 강혜민 등 7인의 활동가가 함께 쓴 책 ‘유언을 만난 세계’가 선정됐다. 한국 장애인운동사이자 장애인들이 당당한 삶의 주체로 일어서는 이야기 모음이다.


1973년 창비가 제정한 만해문학상은 등단 10년 이상 또는 그에 준하는 경력을 가진 이의 최근 2년간의 한국어로 된 문학적 업적을 대상으로 시상한다. 본상에는 상금 3000만원, 특별상에는 1000만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11월 말 개최될 예정이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