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 어선 전복 사고 실종자 수색이 이틀째 난항을 겪고 있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수색 범위를 선체 발견 위치인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6.8㎞ 해상을 중심으로 동서 45㎞, 남북 46㎞ 해역으로 확대하고, 함·선과 항공기 40여척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으나 현재까지 실종자를 찾지 못 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수중수색도 기상 악화와 부유물 등으로 선실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전날 오전 2시40분쯤 서귀포선적 근해연승어선 A호(29t)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해경이 오전 5시쯤 현장에 도착했을 때 A호는 이미 완전히 뒤집혀 바닥만 보이는 상태였다.
A호의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와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시각은 17일 오후 4시 전후다.
배가 전복되면서 기기가 동시에 먹통이 됐다면 배는 해경이 현장에 출동한 시각보다 13시간이나 앞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사고 어선에는 선원 4명(한국인 2명, 외국인 2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