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미국프로야구(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1차전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영봉패를 당했다. 7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한 김하성도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샌디에이고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NLCS 1차전에서 필라델피아 선발 투수 잭 휠러의 위력투에 묶여 0 대 2로 졌다.
필라델피아의 에이스 휠러는 7이닝 동안 탈삼진 8개, 안타와 볼넷을 1개씩만 내주는 호투로 샌디에이고 타선을 꽁꽁 묶었다.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다르빗슈 유도 7이닝 동안 탈삼진 7개 3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김하성은 2회 중견수 뜬공, 5회 1루수 파울 플라이, 8회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침묵했다.
필라델피아는 슈퍼스타 브라이스 하퍼가 4회 1사에서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6회엔 내셔널리그 홈런왕인 카일 슈워버가 우측 관중석 상단에 떨어지는 초대형 홈런을 뽑아내며 1점 더 달아났다. 두 팀의 NLCS 2차전은 20일 개최된다. 샌디에이고는 블레이크 스넬을, 필라델피아는 에런 놀라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뉴욕 양키스는 ‘홈런왕’ 애런 저지의 홈런에 힘입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꺾고 3년 만에 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 진출했다.
양키스는 이날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선승제) 5차전에서 클리블랜드를 5대 1로 꺾었다. 양키스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 2019년 이후 3년 만에 ALCS 티켓을 잡았다.
경기는 초반부터 양키스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양키스는 1회 말 1사 1, 2루에서 4번 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턴이 클리블랜드 선발 투수 애런 시베일로부터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양키스는 2회 말 2사에서 저지의 추가 홈런포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저지는 상대 2번째 투수 샘 헨지스의 커브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양키스는 3회 초 클리블랜드에 1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5회 말 1사 2루에서 앤서니 리조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5-1, 4점 차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저지는 시즌 62홈런을 때려내면서 아메리칸리그 홈런 기록을 새로 썼지만, 이번 시리즈에서는 4연타석 삼진을 당하는 등 극도로 부진해 관중들의 야유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5차전 결정적인 순간에 홈런을 때려내면서 팀을 탈락 위기에서 구했다. 저지는 5차전에서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