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드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편의점 물품을 드론으로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드론 배송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시는 드론 자율주행을 위한 드론길을 만드는 작업에 들어갔다.
행정안전부는 파블로항공과 손잡고, 경기도 가평군에서 ‘민간부분 주소기반 드론 배송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행안부가 주소기반 드론 배송서비스 도입을 위해 설치한 드론 배달점을 기반으로 이뤄진다. 드론 배달점 주소는 건물의 출입구를 안내하는 일반적인 도로명주소와 달리, 인근 드론이 착륙하기 적합한 장소를 안내한다.
이번 배송도 가평 세븐일레븐 편의점 인근 20여 곳에 설치된 펜션지역 배송점으로 주문용품이 배송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배송은 배송 시작 지점부터 펜션지역 배송점까지 무인 배달로 진행되며, 관제 센터에서 전체적인 통제 작업만 이뤄진다. 일단 서비스 초기에는 무료로 진행되며, 내년부터는 7000원 정도의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행안부는 수차례 드론을 이용해 시험을 진행한 결과, 가평군 내를 출발해 차량으로 5곳을 이동할 때 보다 드론을 활용하면 거리는 69%, 이동시간은 70% 절감됐다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또한 지난해부터 강원도 영월군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는 ‘공공부분 분야 드론 배달 서비스’를 연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공공부분 드론 배달 서비스는 공공부분으로 면사무소나 마을회관, 보건소 이런 곳에 필요 물품을 배달하는 것”이라며 “내년 섬 발전 기본계획 등에 이같은 서비스 확대 방안이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역시 드론 자율 비행을 위한 드론 경로를 만드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시는 드론 공간정보 활성화를 위해 클로버스튜디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S-MAP(서울시 전역을 3차원 가상현실로 구현한 지도) 기반 드론 통합모니터링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고 이날 밝혔다.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드론 자율 비행을 위한 네트워크 품질 지도인 전파지도를 시범 제작한다. 이어 현재 건물, 전신주, 고압선 등 장애물 정보가 없는 2차원 지도의 문제점을 개선한 ‘드론길’까지 만들 예정이다. 드론길은 드론의 안전한 비행에 필요한 ‘3차원 공간정보’와 ‘비행에 방해되는 장애물 정보’를 포함한 드론 경로를 의미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중으로 시범 지역을 한 곳 선정해 지도 구축에 나설 계획”이라며 “다만 수도방위사령부와 구체적 지역에 대해선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