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약학대 임영진 교수 연구팀이 칸디다 감염증 치료약의 효과를 떨어뜨리는 돌연변이의 작용 기전을 규명했다. 임 교수팀은 내성을 극복할 신약 개발의 뚜렷한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 교수팀은 19일 곰팡이 단백질 Upc2 전사조절인자가 칸디다균의 아졸 항진균제 내성을 어떻게 유발하는지를 규명한 논문 ‘진균 스테롤 수용체 Upc2의 활성화와 아졸 내성 기전’을 국제 저명학술지 ‘네이처 케미컬 바이올로지’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온라인판 10월 13일 자에 게재된 이 논문 요약본은 저널에 featured article로 소개되기도 했다.
임 교수팀에 따르면 칸디다균은 면역력이 저하된 중환자들에게 심각한 기회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임상적으로 이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특정 돌연변이가 종종 발생하고, 약효가 저하되는 내성도 생겨 감염증 치료가 어려워지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에 착수한 임 교수팀은 돌연변이가 Upc2의 활성 억제 리간드 결합을 방해하고, 상시 전사 활성을 유도해 항진균제에 대한 내성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와 함께 Upc2의 활성 억제 리간드인 어고 스테롤(ergosterol)이 결합한 단백질 복합체 3차 분자구조를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Upc2가 약물 설계에 적합한 리간드 결합 부위를 가지고 있으며, 이 구조에 근거한 신약 설계가 가능함을 보여준 것이다.
임 교수는 “Upc2의 활성 저해 물질은 아졸 항진균제와 병용 시 칸디다균의 적응기전을 억제함으로써 균을 쉽게 사멸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