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의 한 농촌에서 국제 미술 작품 전시회가 해마다 열려 눈길을 모으고 있다.
19일 정읍시에 따르면 제2회 정읍 국제 아트 페스티벌이 신태인읍에 있는 정읍시 생활문화센터에서 25일까지 열리고 있다.
행사는 문화환경이 취약한 농촌지역 시민들에게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문화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전시회의 주제는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진실, 평화의 축’이다. 세계의 평화와 일상의 평화를 다시 찾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엘사 빅토리오스(미국·콜롬비아)와 알폰소 카푸토(이탈리아) 등 모두 54개국의 작가 180명이 참여했다. 각국의 예술가들이 평화라는 주제로 회화와 사진, 조각 등 다양한 장르에서 각자만의 의미와 색깔을 녹여낸 작품 160여 점을 엄선해 선보였다.
이 축제는 정읍시생활문화센터를 위탁 운영하는 서지말장학회가 지난해 4월 거제 해금강테마박물관 및 유경미술관과 문화·예술·교육 등 상호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이뤄졌다.
지난해 11월 처음 열린 행사에서는 63개국 283명의 작품 중에서 80명의 작가 작품이 전시됐다. 주제는 ‘다시, 평화(PEACE AGAIN)’였다.
이학수 시장은 “상대적으로 문화환경이 좋지 않은 농촌지역에서 세계 각국의 여러 미술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려 기쁘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로서 세계인과 소통하며,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읍시생활문화센터는 일제강점기 도정공장 창고였다. 2017년 6월 전시장과 공연장, 음향실 등을 갖춘 645㎡ 규모의 문화공간으로 개조해 문을 열었다.
정읍=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