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평론가 김건표 교수(대경대 연극영화과·사진)가 연기전공자들이 장면연기로 활용할 수 있는 ‘장면연기 텍스트’(도서출판 연극과 인간·사진)를 발간했다.
이 책은 연기 전공자들이 앙상블 연기, 장면 연기, 기초 연기, 공연제작 실습에 교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쇼트 창작텍스트 13편을 수록해 15분에서 1시간 이내로 발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 교수는 “장면 연기텍스트의 장점은 쉽게 접근하면서도 희곡을 이해하고 연기를 향상하게 시킬 수 있도록 캐릭터를 다양화한 것이 특징”이라며 “장면 연기 텍스트로 현대극, 고전극 등 다소 어려운 희곡을 접하더라도 연극적인 특징과 연기분석이 향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책은 도시 개발풍경 이야기, 한국사회의 부조리, 전쟁의 상흔, 유튜버의 현실, 80년대의 개발과 풍경, 광주민주화 운동과 소시민들의 삶 등 다양한 주제를 담아내고 있다. 일상 언어로 구현된 대사표현이 쉽고 장면의 분석을 다양한 각도로 접할 수 있도록 했다는 평가다.
장면연기 텍스트는 수강생들이 그룹별로 강의실과 공연장 등 불특정 장소에서 다양하게 발표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 희곡의 개념 잡기, 장면 분석, 공연과 연극의 특성 알기 등에 유용하다.
김 교수는 청소년 연기입문서 <맹꽁이 아저씨와 훔쳐보는 연기나라>를 썼으며 평론집 <동시대의 연극읽기>와 <연극과 연기의 세계>를 출간하는 등 연극평론과 전방위적인 글쓰기를 해오고 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