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월군에 정착을 희망하는 서울시민을 위한 ‘영월 서울농장(사진)’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영월군과 서울시는 29일 영월 서울농장에서 예비 귀농‧귀촌인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 ‘푸른하늘 붉은 메밀꽃 잔치’를 운영한다. 사전신청을 한 서울시민 40명은 붉은 메밀꽃밭 탐방, 영월 특산품 먹거리 만들기, 영월관광센터 미디어 전시관 견학 등에 참여한다.
서울농장은 영월에 귀농‧귀촌 등 정착을 희망하는 서울시민을 위해 군과 시가 만든 시설이다. 군과 시가 각각 6억원과 10억원을 분담해 무릉도원면 도농교류센터 내 2만7693㎡ 부지에 조성했다. 이 일대는 자작나무 숲 등 주변 경관이 수려해 도시민을 위한 최적의 힐링과 농촌체험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농장은 숙소 8실과 다목적 교육관, 주차장, 부대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이번 체험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매월 2회에 걸쳐 70~80여명의 입소생을 받는다. 시설과 프로그램 운영비는 군과 시가 각각 30%와 70%를 부담한다.
이곳에서는 귀농·귀촌 교육을 비롯해 영월동강축제, 단종문화제 등 영월의 주요 축제와 관광지 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임산물 영농·산림체험장과 자작나무 둘레길 등 농촌 체험 종합 공간에서 농촌문화, 치유 농업을 체험할 수 있다. 서울농장 프로그램 참가를 희망하는 서울 시민은 상생플랫폼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2만~4만원이다.
군은 지난 7월부터 4차례에 걸쳐 140여명을 대상으로 자작나무 둘레길 걷기, 사과 포도 수확 등을 시범 운영했다. 그 결과 매월 사전 참가 예약이 마감되는 등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영월은 지난해 1566명의 도시민이 귀농·귀촌하는 등 지난 4년 동안 해마다 1400명이 넘는 도시민이 지역에 정착하면서 귀농·귀촌 1번지로 주목받고 있다. 군은 서울농장 운영을 통해 더 많은 도시민을 지역에 유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19일 “영월 서울농장을 통해 도시민이 영월에 호감을 느끼고 지속해서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귀농·귀촌과 함께 관광산업까지 활성화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영월=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