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김치축제 20일 팡파르…김치밥상 디너쇼 첫선

입력 2022-10-19 09:52 수정 2022-10-19 10:06

‘음식과 문화를 버무리다’

제29회 광주 세계김치축제가 20일 김치타운 일원에서 개막한다. 2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축제는 3년 만의 대면 행사로 열려 코로나19로 지친 시민과 방문객들에게 휴식과 치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김치축제는 김치관련 경연, 체험, 전시, 판매, 문화행사 등 다양한 콘텐츠가 풍성하다.

김치버무림 체험 등 9종의 김치응용요리를 체험할 수 있는 ‘김치&쿠킹체험’, 전문 해설사들의 유쾌한 축제장 해설과 함께 다양한 다과를 맛볼 수 있는 ‘김치 기미진 식탁’, 전문 MC의 진행으로 다양한 이벤트가 이어진다.

광주시는 올해 축제를 앞두고 그동안 주 무대로 사용하던 김치타운 잔디광장을 방문객 휴식공간으로 새롭게 꾸몄다.

농·축협과 협업해 김치 원부재료, 농축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김치 직거래 장터도 운영한다. 장터는 물론 온라인 김치마켓에서 방문객들은 문화누리카드를 이용해 결제할 수 있다.

기상악화 등의 영향으로 김장철을 앞둔 배추 등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지만, 이곳에서는 시중보다 20~30% 이상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배추김치 1㎏을 7000원이면 살 수 있다.



김치축제 절정인 ‘대한민국 김치 경연대회’는 숨은 김치 명인을 발굴해 대통령상을 수여한다. 예선을 거친 전국의 20개 팀이 본선에서 솜씨를 겨루는 데 출품작은 축제 기간 행사장에 전시된다.

2~3명이 한 팀을 이뤄 김치를 넣은 응용요리를 만드는 ‘김치응용요리경연’, 김치를 이용한 음식 플레이팅 우수팀을 뽑는 ‘김치푸드 스타일링 공모전’도 곁들여진다.

김치타운 박물관 등 상설 전시실과 더불어 전국 팔도의 다양한 김치를 미디어로 만날 수 있는 ‘김치미디어아트, 젊은이들을 위한 김치송 댄스챌린지도 진행된다.

개막식 직후에는 역대 대한민국 김치 경연대회 대통령상 수상자들이 각종 와인과 갓 동치미, 꽃게배추김치, 호박죽, 찰밥, 편육 등의 음식을 코스요리 형태로 곁들이는 김치밥상 디너쇼가 첫선을 보인다.

대통령상 수상자들의 자부심이 담긴 광주김치의 품격과 맛을 맛볼 수 있다.

가을밤 하늘을 형형색색 아름답게 수놓는 김치불꽃쇼와 가수 거미, 미스 트로트 김다현 양 등 초대가수 콘서트를 동시에 즐기는 디너쇼는 축제 명예 위원장 겸 홍보대사 배우 김수미가 사회를 맡아 진행한다.

박정환 광주시 경제창업실장은 “고유의 전통 발효음식인 광주김치를 세계에 알리고 김치 종주국의 위상을 더 높이고자 한다”며 “의례적이고 딱딱한 개막식 대신 명인들의 작품인 김치와 어울리는 음식, 와인을 한꺼번에 즐기는 디너쇼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