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가 ‘홈런왕’ 애런 저지의 홈런에 힘입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꺾고 3년 만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선승제)에 진출했다.
양키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선승제) 5차전에서 클리블랜드를 5대 1로 꺾었다. 양키스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 2019년 이후 3년 만에 ALCS 티켓을 잡았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양키스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양키스는 1회 말 1사 1, 2루에서 4번 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턴이 클리블랜드 선발 투수 애런 시베일로부터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양키스는 2회 말 2사에서 저지의 추가 홈런포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저지는 상대 2번째 투수 샘 헨지스의 커브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양키스는 3회 초 클리블랜드에 1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5회 말 1사 2루에서 앤서니 리조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5-1, 4점 차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저지는 시즌 62홈런을 때려내면서 아메리칸리그 홈런 기록을 새로 썼지만, 이번 시리즈에서는 4연타석 삼진을 당하는 등 극도로 부진해 관중들의 야유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5차전 결정적인 순간에 홈런을 때려내면서 팀을 탈락 위기에서 구했다. 저지는 5차전에서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양키스는 선발 투수 네스토르 코르테스가 5이닝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등판한 조나단 로아이시가(2이닝), 클레이 홈스, 완디 페랄타(이상 1이닝)도 무실점으로 클리블랜드 타선을 잠재웠다.
양키스의 승리로 MLB 양대리그 챔피언십 대진표가 완성됐다. 양키스는 ALCS에 선착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0일부터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맞붙는다. 두 팀이 ALCS에서 격돌하는 건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당시엔 양키스가 2승 4패로 졌다.
내셔널리그에서는 김하성이 활약 중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격돌한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