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기] 단풍 위 하얀 서리의 몽환경 ‘시크릿 가든’

입력 2022-10-19 09:23

‘비밀의 정원’이라고 불리는 곳이 있다. 강원도 인제군 남면 갑둔리 446번 지방도 옆에 자리한 군부대 훈련장이다. 군사보호구역으로 출입이 금지돼 훼손되지 않은 자연이 은밀하고 아름다운 ‘시크릿 가든’을 펼쳐놓고 있다.

빨간 단풍과 노랗게 물든 나뭇잎이 가을색을 뽐낸다. 멀리 안개가 내려앉으면 몽환적인 풍경을 빚어낸다. 여기에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서리까지 내리면 꿈결에서나 봄 직한 환상적인 풍광이 펼쳐진다.

숲 속 구불구불한 산길은 신비의 세계로 향하는 길처럼 보인다. S라인 길에는 고라니도 지나가니 ‘금상첨화’다. 큰 수고로움 없이 도로변에서 바로 볼 수 있어 호사스런 경치다.

글·사진=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