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등 여성을 대상으로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텔레그램 대화방 ‘박사방’에서 유통해 징역 42년형을 선고받은 조주빈(26)이 또 다른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김은미)는 지난달 30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음란물 제작 등 혐의로 조주빈을 추가 기소했다.
조주빈은 2019년 당시 청소년이던 피해자를 성적으로 착취하고 성폭행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이미 재판이 끝난 ‘박사방’ 범행보다 앞서 일어난 일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기소로 수사 중이던 조주빈 관련 사건은 모두 재판에 넘겼다”고 전했다.
조주빈은 2019년 5월~2020년 2월 아동·청소년을 포함한 여성 피해자 수십명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이를 ‘박사방’을 통해 판매·유포한 혐의(아동청소년보호법 위반·강제추행·사기 등)로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42년형을 확정받고 복역 중이다.
현재는 박사방 2인자 격인 ‘부따’ 강훈(21)과 함께 2019년 피해자 3명을 협박해 나체사진을 찍게 하고 전송받은 혐의(강제추행)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번 기소 건을 병합심리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