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학계의 원로인 유동식(사진) 전 연세대 교수가 18일 별세했다. 향년 100세.
1922년 황해도 평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연희전문학교와 일본 고쿠가쿠인(國學院) 대학 등에서 공부한 뒤 73년부터 88년까지 연세대에서 신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1960년대 토착화 신학 논쟁을 일으켜 관심을 모았으며, ‘풍류신학’이라는 독창적 신학 세계로 한국 신학계에 큰 족적을 남겼다. 가장 독창적인 신학 업적을 남긴 학자라는 평가도 받는다. 지난해에는 연세대 총장을 지낸 백낙준 박사를 기리는 용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 교수는 생전에 시신을 세브란스병원에 기증하기로 서약했었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됐으며, 장례 예배는 20일 오전 9시 연세대학교회 루스채플에서 열린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