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오브 듀티’ 시리즈 중 가장 큰 게 온다

입력 2022-10-18 15:42
제프리 네거스 내러티브 디렉터(왼쪽)와 브라이언 블룸 수석 라이터. 블리자드 제공

제프리 네거스 내러티브 디렉터, 브라이언 블룸 수석 라이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1인칭 슈팅 게임(FPS) ‘콜 오브 듀티’가 새 작품으로 돌아온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콜 오브 듀티 시리즈 중 가장 큰 인기를 얻은 ‘모던 워페어’의 후속작이 오는 29일 글로벌 출시한다. 인피니티 워드가 개발하고 액티비전이 서비스하는 이 게임의 정식 명칭은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2 2022’다.

게임 출시를 열흘 남기고 이번 게임의 스토리와 내러티브를 책임진 인피니티 워드 개발진이 국내 매체와 화상으로 만났다. 18일 이른 오전에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브라이언 블룸 수석 라이터는 “전작의 마지막 순간과 이번 시리즈를 잇는 것에 가장 많이 신경 썼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블룸은 이번 게임의 내러티브, 스토리, 플롯을 담당했다.

모던 워페어2에선 여러 캐릭터들이 ‘태스크포스 141’라는 조직의 멤버로 모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브라이언 블룸은 “모던 워페어2에선 전작의 마지막 장면으로부터 3년 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새로운 조직으로 어떻게 한 데 모이고 누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 집중 조명하고 싶었다”면서 “캐릭터를 잘 소화할 수 있는 캐스팅을 특히 많이 고민했다”고 전했다.

제프리 네거스 내러티브 디렉터는 “전작으로부터 어떤 부분을 발전시킬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모던 워페어가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기 때문에 오리지널 작품에서 사랑을 받았던 요소들을 잘 살려야 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연기자 섭외에 많은 공을 들였다. 각각의 캐릭터들을 모션 캡쳐 단계부터 정말 멋지게 소화할 분들이다. 드디어 이렇게 선보일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날 게이머들의 취향과 눈높이에 맞게 게임을 잘 살려야 했다. 단순히 오래된 이야기를 다시 살리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요소를 제공하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데에 많이 신경 썼다”고 전했다.

모던 워페어2는 주인공 일행과 멕시코 마약 카르텔의 대결 구도가 특히 눈에 띈다. 브라이언 블룸은 “영화에서 영감을 받았다”면서 “현실에서 일어날 법하거나 일어난 사건을 게임 내에서 구성해보려 했다. 그런 점에서 마약 카르텔이라는 소재는 매우 흥미로운 소재다. 특히 세계적으로 신흥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부분도 흥미롭게 봤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참고한 영화로 ‘시카리오’ ‘살바도르’를 꼽았다.

모던 워페어2에선 ‘포토그래메트리(Photogrammetry)’ 기술을 통해 실존하는 지역을 현실감 있게 재현했다. 아울러 새로운 사운드 시스템도 도입했다. 가령 벽 뒤에서 나는 소리라든지 물가를 걷는 소리가 보다 현실감있게 구현됐다. 제프리 네거스는 “모던 워페어2는 지금까지 우리가 만든 게임 중 가장 큰 타이틀”이라면서 “여러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새로운 경험을 선보일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블룸은 최근 ‘콜 오브 듀티’ 프랜차이즈를 한 데 묶은 ‘유니버스’를 구축하고 있냐는 질의에 “그렇다”고 답하면서 “모던 워페어뿐 아니라 전체 프랜차이즈를 한 데 모아 여러 타이틀이 하나의 세계관에서 작동할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콜 오브 듀티라는 게임을 통해 전 세계 플레이어와 만나고 있다. 때문에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우리가 게임 내에서 구현한 다양한 문화권에 대해 잘 대표하고 대변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고 말했다.

제프리 네거스는 “모던 워페어2는 지난 2~3년 동안 정말 많은 애정을 담아 개발한 게임”이라면서 “게이머들에게 실제 이 게임을 해보며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