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유격수’ 박진만(46) 삼성 라이온즈 감독대행이 ‘대행’ 꼬리표를 떼고 18일 정식 감독으로 승격됐다. 계약 기간 3년, 최대 12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2억5000만원, 옵션 총 1억5000만원)의 조건이다.
삼성은 “제16대 감독으로 박진만 감독대행을 선임했다”며 “내유외강 스타일의 준비된 지도자로서, 원활한 소통으로 선수단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구단을 통해 “선수단 모두가 혼연일체의 마음으로 팬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진만 감독은 올 시즌 중이던 지난 8월 1일 허삼영 전 감독이 퇴진 의사를 밝히자 당시 퓨처스(2군)팀 사령탑에서 감독 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은 정규시즌을 7위(66승 2무 76패)로 마쳤지만, 박진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28승 22패로 이 기간 승률 4위(0.560)에 올랐다.
박진만 감독은 현대 유니콘스(1996∼2004년), 삼성(2005∼2010년), SK 와이번스(2011∼2015·현 SSG 랜더스)에서 뛰어난 수비로 활약하며 국민 유격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현역 시절 박진만 감독은 5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타격 성적은 1993경기 타율 0.261, 1574안타, 153홈런, 781타점이다.
박진만 감독은 2016년 SK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2017년부터 삼성에서 코치로 활약했다. 삼성 구단은 “박진만 감독은 즉시 전력화가 가능한 신인 발굴과 ‘이기는 DNA 접목’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팀을 이끌었고, 8월 1군 감독 대행으로 팀을 맡은 후에는 9월 이후 승률 1위(0.621)를 기록하는 등 위기에 빠진 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고 승격 이유를 설명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