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생태공원에 수차례 불…경찰, 60대 방화 용의자 검거

입력 2022-10-18 11:39
국민일보 자료사진

부산 북구 낙동강 하구 인근에 있는 화명생태공원에서 이달 들어 수차례 방화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공원에 불을 낸 혐의로 60대 여성을 체포했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부산 화명생태공원을 방화한 혐의로 60대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7일 오후 갈대숲에서 방화를 시도하다 잠복한 경찰에 붙잡혔다.

앞서 화명생태공원에는 지난 5일부터 13일까지 6차례에 걸쳐 크고 작은 불이 나 경찰이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지난 13일 여섯 번째 화재 직후 현장을 급히 빠져나오던 A씨를 발견하고, 목격자와 폐쇄회로(CC)TV 수사를 토대로 그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다.

이후 경찰은 잠복 수사 중 또다시 방화를 시도하던 A씨를 17일 현장에서 체포하고, 소지하고 있던 키친타월, 식용유 등 방화 관련 물품을 압수했다.

다만 A씨는 현장에서 붙잡힌 방화 건에 대해서만 혐의를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앞서 발생한 방화사건과의 연관성 등을 수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