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병원 분원 선정전에 경남 하동 등 6개 시·군 가세

입력 2022-10-18 11:12

경찰청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경찰병원 분원 선정을 위한 공모를 시작하면서 경남 6개 시·군이 유치전에 가세했다.

제일 적극적으로 나선 곳은 경남 하동군이다. 하동군은 이달 초부터 분원 유치를 위한 범군민 5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한 가운데 창원시, 함안군 등이 유치를 신청했다.

18일 하동군에 따르면 지난 14일 청암면면체육대회와 15일 화개면민체육대회 등 지역 내 각종 행사장에서 경찰병원 분원 유치를 위한 군민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하승철 군수와 하영제 국회의원, 김구연 도의원, 이하옥 군의회 의장과 군의원들은 군민이 마음을 모으고 힘을 합치면 경찰병원 분원 유치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동참을 호소했다.

군은 경찰병원 분원 설립 최적지가 남부권의 하동군이라며 유치 운동을 펴고 있다. 경찰병원 분원은 국가 균형발전과 경찰 의료서비스 지원 외 대국민 공공의료시설로서 지역 입지가 고려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 군수는 “국가 균형 발전 측면에서 경찰병원 분원이 남부권의 하동에 건립돼야 하며 공정하고 합리적인 분원 건립 추진이 이행될 수 있도록 경남도와 협력 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전날 경남도의회 전체 64명의 도의원 중 56명이 참여해 ‘경찰병원 분원 경남도 유치를 위한 대정부 건의안’을 발의했다.

도의회는 건의안에 “비수도권 경찰관 의료복지와 비수도권 국가재난 대응, 지역 공공의료서비스 강화를 위해 설립되는 경찰병원 분원의 경남 유치를 강력히 건의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 건의안은 18일 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본회의에서 의결될 전망이다.

한편, 경찰청은 건립 후보지를 추천한 전국 19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이달 말까지 3곳을 선정한 후 11월 중 해당 부지에 대한 현장 실사를 거쳐 11월 말 우선협상 대상지 1곳을 발표할 예정이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