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또 새 역사 썼다…‘축구의 별’ 발롱도르 11위

입력 2022-10-18 09:43 수정 2022-10-18 11:14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 뉴시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토트넘)이 발롱도르 11위에 오르며 자신이 세웠던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열린 2022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후보 30명 중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후보 30명 중 유일한 아시아 국적 선수다.

발롱도르는 프랑스 축구 전문 잡지인 프랑스풋볼이 주관하는 권위 있는 상으로 100명의 기자단 투표로 선정된다. 한 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에게 주어진다.

손흥민은 지난 2019년 처음으로 발롱도르 후보 30명 중 22위에 오르며 아시아 선수 최고 순위를 경신한 바 있다.

앞서 2007년 이라크 공격수 유니스 마흐무드가 29위에 오른 게 아시아 선수 최고 순위였다.

한국 선수 중 설기현은 2002년, 박지성은 2005년에 후보 50명에 이름을 올렸지만 순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2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카림 벤제마(35·레알 마드리드)가 남자선수 부문을 수상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영예의 발롱도르 1위 수상자로는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가 선정됐다. 2위 사디오 마네(바이에른 뮌헨), 3위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등을 제쳤다.

35살의 베테랑인 벤제마는 2021-2022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우승을 견인했다.

벤제마는 “상을 받게 돼 자랑스럽다. 어린 시절 해온 모든 일들 떠올리게 된다. 여느 아이들처럼 이것(발롱도르 수상)은 내 꿈이었다”며 “열심히 일했고, 포기하지 않았다. 더 많이 훈련했고, 무엇보다 항상 이 꿈을 간직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머릿속에 이 꿈을 품고 자랐고, 내 인생의 두 명의 롤모델인 지단과 호나우두를 통해 동기를 얻었다”며 “프랑스 축구대표팀에 뽑히지 못하는 힘든 순간들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이 여정이 매우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4위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FC 바르셀로나), 5위엔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가 이름을 올렸다.

역대 최다인 7차례 발롱도르를 수상한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는 2005년 이후 17년 만에 30인 후보 명단에서 제외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위에 그쳤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