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서 “전국노래자랑에 실망”… 이 발언 왜?

입력 2022-10-18 04:56 수정 2022-10-18 09:48
방송인 김신영. KBS 전국노래자랑 화면 캡처

지역구가 대구 달서구갑인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국정감사에서 “KBS가 전국노래자랑 방송 일자를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은 대구시민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무책임한 처사”라고 지적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소속인 홍 의원은 이날 KBS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지난달 3일 두류공원에서 새 MC의 대구 달서구편 전국노래자랑 첫 녹화가 진행됐다”며 “3만명이 넘는 시민들은 바뀐 김신영 MC의 고향이자 고인이 되신 송해 선생님이 묻힌 대구에서의 첫 녹화였기에 역사적인 의미가 있어 많이 모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달 28일 서울 마포구 MBC 본사 앞에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발언 보도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그러면서 “진행 당시 제작진은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며 MC가 바뀌고 첫 녹화가 대구 달서구편이라고 소개하며 당연히 첫 방송은 달서구편이 될 것으로 기대하게 만들었다”며 “그러나 (김신영씨가 더 늦게 녹화에 참여한) 경기도 하남시편을 먼저 방송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대구시민과 녹화현장에 있었던 분들은 KBS가 지역 차별을 하는 것이 아닌가 실망감을 표출하는 분이 많다”며 KBS 사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김의철 KBS 사장은 “달서구민의 마음과 기대를 미처 헤아리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고 홍 의원은 밝혔다.

앞서 KBS는 지난달 3일 새 진행자인 김신영씨를 기용해 대구 달서구편을 첫 녹화 했으나 그보다 2주일 뒤 지난달 17일에 녹화한 경기도 하남시편을 먼저 방송에 내보냈다. 지난 7일 KBS 전국노래자랑의 게시판에는 이 같은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는 대구 달서구민의 항의가 올라오기도 했다.

앞서 해당 프로그램 관계자는 “달서구편보다 하남시편 녹화분을 먼저 방송하기로 이미 확정한 상태였다”며 “이전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달서구 측은 녹화 당시 이미 10월 23일에 방영된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