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만 바뀐 비극 반복” 이재명 제빵공장 사고 애도

입력 2022-10-18 01:14 수정 2022-10-18 09:42
이재명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경기 평택시에서 발생한 20대 노동자 사망사고를 두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스물셋, 청년 노동자의 죽음을 애도합니다’ 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게시물엔 “어머니와 남동생을 부양하던 성실한 청년 노동자가 공장에서 벌어진 기계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며 “입사 1년9개월, 사회 초년생은 일터에서 돌아오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불과 1주일 전 같은 공장에서 기계에 노동자의 손이 끼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회사가 조금만이라도 노동자의 안전에 신경 썼더라면, 2인1조 근무 수칙이 지켜졌더라면, 자동방호장치 같은 안전장치가 있었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참사”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중대재해처벌법이 통과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터에서 사망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사람만 바뀐 익숙한 비극이 반복되고 있다”며 “중대재해처벌법이 통과됐지만 여전히 법은 멀고 위험은 가깝다. 작은 빈틈이라도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요인이 없는지 꼼꼼히 살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있는 법조차 지키지 않으려고 ‘시행령 통치’ 꼼수 부리다 그렇게 늘어난 틈새 사이사이로 노동자들이 끼어 죽고, 떨어져 죽고, 깔려 죽는다”며 “일터가 삶의 현장이 아닌 죽음의 현장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 15일 SPC계열 SPL 평택공장에서 20대 여성 노동자 A씨가 샌드위치 소스를 만드는 배합기 기계에 상반신이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는 다른 직원 1명이 더 있었으나 자리를 비운 사이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부는 사고 이후 작업 중지를 명령했고 현재 사업장 측의 중대재해처벌법·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사고가 발생한 SPC 계열 SPL 사업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