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입대 발표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전 세계 아미(방탄소년단 팬)들은 멋지다는 찬사와 함께 이왕이면 동반 입대를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쏟아냈다. 이로 인해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키워드에 “동반 입대”가 오르내리고 있다.
BTS의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17일 “진이 이달 말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하고 이후 병무청의 입영 절차를 따를 예정”이라며 “다른 멤버도 각자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팀의 가장 연장자인 진은 1992년 12월생으로 만 29세다. 지난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아 올해 말까지 입영이 연기된 상태다. BTS가 ‘만 30세까지 입영 연기’를 자체 철회함에 따라 진은 입영통지서가 나오는 대로 현역에 입대하게 된다.
맏형 진의 입대 소식에 트위터에선 ‘석진아사랑해’ ‘석진아기다릴게’ 등 진을 응원하는 키워드들이 쏟아졌다.
맏형 진 다음 입대 대상자는 1993년생인 슈가다. 제이홉과 RM(1994), 지민(1995), 정국(1997)도 줄줄이 입대가 예정돼 있다.
그동안 BTS의 군 복무는 뜨거운 감자였다. 병역 의무 수행 여부와 수행할 경우 기간과 형태 등을 두고 여러 의견이 오갔다. 그중에서도 전 세계 아미들이 적극적으로 추천한 방식은 ‘동반 입대’다. 이는 지난해 4월 증권가 보고서를 통해서도 언급됐다.
당시 리딩투자증권 유성만 애널리스트는 하이브(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보고서를 통해 “2022년 중순까지 BTS 멤버들의 동반 입대가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입대 전 사전 제작 효과로 실제 공백은 만 1년 수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 세계 아미들은 동반 입대가 멤버들이 가장 빨리 완전체로 활동할 수 있는 최적의 방식이라는 데 공감했다. BTS 군 입대 소식 이후 트위터에 ‘동반 입대’가 실시간 트렌드 키워드로 등장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BTS 멤버들이 내년 상반기 내에 입대할 경우 육군 현역 복무 기간이 18개월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늦어도 2025년 하반기에는 전 멤버가 군 복무를 마치고 완전체로 돌아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
실제로 이날 하이브는 입대 소식을 전하면서 “당사와 멤버들은 대략 2025년에는 완전체 활동의 재개를 희망하고 있지만, 현시점에 정확한 시기를 특정하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