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文 향해 “총살감”,“김일성주의자” 김문수 ‘검찰 고발’ 단독 의결

입력 2022-10-17 16:36 수정 2022-10-17 16:52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지난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국정감사 도중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확실하게 김일성주의자”라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켰던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을 국민의힘 반발 속에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국회 환노위는 이날 오후 고용부 산하기관 국정감사를 정회한 뒤 전체회의를 열어 김 위원장에 대한 고발 건을 상정해 재석 15명 중 찬성 10명, 반대 없이 의결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집단으로 반발하며 퇴장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경사노위 국감장과 다음날 라디오 인터뷰 등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해 “김일성주의자” “총살감”이라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켰다.

김 위원장은 전용기 민주당 의원의 “과거 문 전 대통령을 김일성주의자라고 칭했다.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문 전 대통령은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했다”며 “신영복을 제일 존경한다면 확실하게 김일성주의자”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그밖에도 “문재인 대통령을 총살감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여전히 그렇게 생각하는가”라는 진성준 의원의 질문에 대해서도 국정감사에서는 “지금은 과했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했지만, 다음날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지금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진 의원은 이날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김 위원장이) 다음날 방송 인터뷰에 나가서 ‘그런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할 것 같으면 전날 말하는 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 위원을 속이려 했던 것과 무엇이 다른가. 이는 기만이고 명백한 위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책임을 묻지 않고 어떻게 국감을 진행할 수 있나”라며 “재발을 막기 위해 단호하게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