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맏형 진부터 군대 간다…“다른 멤버도 순차 입대”

입력 2022-10-17 15:54 수정 2022-10-17 16:26
방탄소년단 멤버 진. 빅히트뮤직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팀의 맏형 진을 시작으로 다른 멤버들도 순차적으로 입대하겠다는 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17일 “진이 이달 말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하고 이후 병무청의 입영 절차를 따를 예정”이라며 “다른 멤버도 각자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1992년생으로 만 30세인 진은 지난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아 올해 말까지 입영이 연기된 상태다.

방탄소년단이 ‘만 30세까지 입영 연기’를 자체 철회함에 따라 진은 입영통지서가 나오는 대로 현역으로 입대하게 될 전망이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더팩트 뮤직 어워즈 제공

방탄소년단은 지난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에서도 ‘(현재 잡혀 있는) 마지막 콘서트’라고 언급한 바 있다.

군 입대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진은 콘서트에서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갔다는 것은 우리가 그만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는 증거”라며 “우리가 일단 잡혀 있는 콘서트는 이게 마지막이다. 앞으로 또 언제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이 감정을 많이 담아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현행 병역법 시행령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예술·체육 분야 특기를 가진 사람으로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예술·체육 분야 특기 중 ‘대중문화’는 포함돼 있지 않아 대중예술인에 대한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왔다.

그간 국위선양을 한 대중문화예술인에 대한 병역특례를 허용해야 한다는 찬성 입장과 특례 대상을 자꾸 넓히는 것은 오히려 공정성에 어긋난다는 반대 입장이 팽팽히 대립해왔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