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이재명 당 대표의 방위산업체 주식 보유 논란과 관련해 “좀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전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진행자가 ‘이 대표가 대선이 끝나고 2억원대의 방산 주식을 산 상태에서 국회 국방위원회로 지원한 부분을 어떻게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민주당 내 친문재인계로 분류되는 전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이 대표를 공개 지지했다.
전 의원은 “대통령 선거를 진 것은 이재명 대표 개인이 진 것이 아니다. 넓게 크게는 민주당이 진 것이고 민주당을 지지했던 1600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진 것”이라며 “지지했던 숱하게 많은 사람들이 (대선 후) 뉴스도 못 보고 있는데 혼자…”라고 운을 뗐다.
전 의원은 이어 “정신 차리고 주식거래를 한다? 물론 누구나 자본시장에 참여해서 주식 거래할 수 있다”라면서도 “지지자들을 생각하고, 일국의 대선 후보, 또 민주당의 대선후보였는데 그걸 생각한다면 개인적 이익, 사익에 해당하는 주식거래는 대한민국 전체의 공약을 내걸고 (그를) 지지했던 사람들에게 실망스러운 측면이 분명히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는 방위산업체 주식 2억 3000여만원 어치를 취득한 상태에서 국회 국방위원회 상임위 활동을 한 점이 알려져 직무 관련성 논란이 일었다.
이후 이 대표는 13일 해당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처분 전 민주당은 해당 주식이 국회의원 당선 전에 취득한 데다가, 백지신탁 등 심사를 청구했다며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그 다음날인 14일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방산업체 주식 보유에 따른 이해충돌방지 의무 위반으로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뇌물을 받고 이미 뇌물죄가 성립된 후 돌려줬다고 해서 (죄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라면서 “이것 역시 보유하던 주식을 처분한다고 달라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지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