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전재수, 이재명 주식에 “사익 해당…실망스러워”

입력 2022-10-17 15:45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이재명 당 대표의 방위산업체 주식 보유 논란과 관련해 “좀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전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진행자가 ‘이 대표가 대선이 끝나고 2억원대의 방산 주식을 산 상태에서 국회 국방위원회로 지원한 부분을 어떻게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민주당 내 친문재인계로 분류되는 전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이 대표를 공개 지지했다.

전 의원은 “대통령 선거를 진 것은 이재명 대표 개인이 진 것이 아니다. 넓게 크게는 민주당이 진 것이고 민주당을 지지했던 1600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진 것”이라며 “지지했던 숱하게 많은 사람들이 (대선 후) 뉴스도 못 보고 있는데 혼자…”라고 운을 뗐다.

전 의원은 이어 “정신 차리고 주식거래를 한다? 물론 누구나 자본시장에 참여해서 주식 거래할 수 있다”라면서도 “지지자들을 생각하고, 일국의 대선 후보, 또 민주당의 대선후보였는데 그걸 생각한다면 개인적 이익, 사익에 해당하는 주식거래는 대한민국 전체의 공약을 내걸고 (그를) 지지했던 사람들에게 실망스러운 측면이 분명히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앞서 이 대표는 방위산업체 주식 2억 3000여만원 어치를 취득한 상태에서 국회 국방위원회 상임위 활동을 한 점이 알려져 직무 관련성 논란이 일었다.

이후 이 대표는 13일 해당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처분 전 민주당은 해당 주식이 국회의원 당선 전에 취득한 데다가, 백지신탁 등 심사를 청구했다며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그 다음날인 14일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방산업체 주식 보유에 따른 이해충돌방지 의무 위반으로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뇌물을 받고 이미 뇌물죄가 성립된 후 돌려줬다고 해서 (죄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라면서 “이것 역시 보유하던 주식을 처분한다고 달라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지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