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야스쿠니 공물 봉납…韓 외교부 “깊은 실망”

입력 2022-10-17 15:36
일본 도쿄 야스쿠니 신사의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가 시작된 17일 신사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직위와 이름이 적힌 공물 '마사카키'(왼쪽)가 놓여있다. '마사카키'란 신사 제단에 바치는 비쭈기나무 화분을 일컫는다. 연합뉴스

외교부가 17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 등 일본 고위급 인사들이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하고 참배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을 발표하고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일본의 책임 있는 인사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 잘못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 구단시타 소재 야스쿠니 신사에 18일까지 진행되는 추계 예대제(例大祭) 시작에 맞춰 공물인 마사카키(상록수의 일종인 비쭈기나무)를 봉납했다.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은 18일 집단으로 참배에 나설 예정이며, 기시다 총리는 이때는 참여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NHK 등이 전했다.

김은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