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KAIST ‘의사과학자’ 본격 육성 나선다

입력 2022-10-17 14:46

대전시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국가 바이오 혁신을 이끌 ‘의사과학자’ 양성에 나선다.

시와 KAIST는 17일 KAIST 본원에서 ‘혁신 디지털 의과학원 구축 및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이광형 KAIST 총장, 유욱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KAIST 문지캠퍼스에 들어서게 될 혁신 디지털 의과학원은 내년부터 4년간 총 42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1만㎡(지하1층·지상6층) 규모로 건립한다.

주요 시설로 데이터 기반 융복합 헬스케어 개발센터, 인공지능(AI) 정밀의료 플랫폼 연구센터, 디지털 의료바이오 공동장비 활용 및 연구실과 창업자 공유공간 등이 들어선다. KAIST 의과학대학원과 지역 창업자들이 함께 사용하며 첨단 의과학 분야를 연구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의사과학자(MD-PhD)는 의사(MD)이면서 기초의학·생명과학을 연구하는 과학자다. 지난 120년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의 52.2%를 차지하고 있으며 코로나19 백신·치료제의 개발자 대부분이 의사과학자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경우 의과대학 졸업생 4만5000여명 중 3.7%인 1700여명이 의사과학자가 되는 반면 한국은 졸업생 3000여명 중 0.3~0.7%만이 의사과학자로 육성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도 의사과학자 양성을 국정과제로 채택했다.

KAIST는 의과학원을 통해 연간 50여명 이상의 의사과학자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이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글로벌 일류도시로 도약하려면 고도의 기술과 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KAIST와 함께 의과학원 구축과 인력양성사업을 추진해 글로벌 일류경제도시로 나아가겠다”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