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부부, 한남동 관저 ‘이전’ 이달 마무리…“최종 보안점검 진행 중”

입력 2022-10-17 14:45
지난 8월 3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공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한형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이달 안에 한남동 관저에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17일 “현재 최종 보안점검이 진행 중”이라며 “이달 안으로 관저 입주를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 한남동의 기존 외교부 장관 공관을 새 대통령 관저로 리모델링하는 공사를 진행했다.

지난 7월 중순쯤 전반적인 공사가 마무리됐지만, 경호·보안 시설을 보강하기 위한 후속 조치가 이뤄지면서 입주 시기가 지연됐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저에서 한남동 관저로의 이사 작업도 본격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3일 출근길 문답에서 관저 입주와 관련해 “어느 정도 안전장치가 다 된 것 같아서 이사 준비를 해야 하는데, 워낙 바쁘다”고 말했다. 경제 위기와 북한의 무력 도발이 이어지는 상황을 고려해 관저 입주에 대해 말을 아낀 것으로 풀이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에 입주하면 용산 집무실까지 출퇴근 시간이 편도 10분에서 절반 수준인 5분 안팎으로 줄어들게 된다.

윤 대통령 부부가 거주·소유한 서초구 서초동 사저도 매각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거처를 옮길 경우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도 인근의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공관을 새 공관으로 이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 대통령이 관저 입주를 계기로 만찬 정치를 본격화할지 여부도 정치권의 관심사다.

대통령실은 외교부 장관 공관 내 연회장을 개조해 윤 대통령이 외부 인사들과 비공개 행사를 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여야 정치인과 사회 각계 인사를 관저로 초대해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