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국내 최초 ‘블랙타이거 새우’ 상업 양식 성공

입력 2022-10-17 14:34
양식된 블랙타이거 새우와 흰다리새우(왼쪽) 비교 사진. 당진시 제공

충남 당진시가 국내 최초로 ‘블랙타이거 새우’로 유명한 얼룩 새우의 상업 양식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이식된 블랙타이거 종자는 무병·육종 개량한 종자로 고밀도 사육이 가능한 품종이다. 현재 동남아 지역에서 양식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흰다리새우 다음으로 많이 양식된다.

시가 양식 중인 블랙타이거 새우는 지난 5월 태국으로부터 종자 15만미를 이식한 뒤 ‘바이오플락’ 양식 방법을 활용해 키우고 있다. 현재 1㎏에 40미 내외까지 성장했다.

양식에 사용된 바이오플락 방식은 미생물을 이용, 양식장 생물에서 발생하는 독성 암모니아 등 오염물질을 분해·정화하고 미생물이 양식 생물의 먹이원이 돼 수산 생물을 성장시키는 생태계 순환방식이다. 친환경 방식이기 때문에 성공적인 양식뿐 아니라 토양오염과 같은 환경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

양식된 블랙타이거 새우는 다음 달부터 출하될 예정이다. 시는 일부는 계속 양식해 자체 종자생산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소비자들이 더욱 신선한 새우를 소비할 수 있고 양식 어가의 소득증대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당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