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쇼핑 입점업체 대표 “매출 30~40% 손해”

입력 2022-10-17 13:26 수정 2022-10-17 13:52
1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해 포털사이트 다음과 카카오톡 사용이 일시중단 되었다. 사진은 포털사이트 다음 사이트. 뉴시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과 택시·쇼핑·결제·지도 등 카카오를 기반으로 한 부가 서비스들이 15일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일제히 멈추면서 이와 관련된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속출했다.

카카오톡 입점업체 대표 A씨는 1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주말 카톡 먹통 사태로 “예상되는 매출의 한 30~40% 정도가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A씨는 카카오쇼핑에 입점해 가공식품을 판매하고 있는 업체 대표로 14일 오후 9시부터 17일 자정 전까지 ‘톡딜’ 행사를 진행하기로 하던 카카오톡이 멈췄다고 설명했다. 톡딜이란 카카오쇼핑 중 메인페이지에 공동구매가 노출되는 것을 의미한다.

A씨는 3일 동안 톡딜에 참여할 경우 발생하는 매출에 대해 “업체마다 다르다. 1000만원에서 많게는 2000~3000만원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번 경우) 거의 하루 정도가 통으로 비어졌다. 사실 둘째 날 매출이 일반적으로 많은 편이다. (이번 판매에 있어) 둘째 날 매출이 많이 비었으니 아무래도 예상되는 매출의 30~40%는 빠져나갔다”고 설명했다.

이에 진행자가 ‘카카오톡 쇼핑 측 MD, 이런 분들하고는 연락을 주고받았느냐’고 묻자 A씨는 “아쉽게도 연락은 없었는데 아마 카카오 측에서도 너무 당황스럽고 정신이 없었을 거라는 것은 너무나 잘 이해가 된다”면서 “특히 또 토요일이다 보니 더더욱 그랬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예기치 못한 상황들은 항상 있기 마련이지만, 카카오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에서 데이터를 굉장히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데이터양을 관리를 잘하는 것에 세분화하는 기획이라든가, 앞으로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관리감독이 더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더불어 A씨는 “저 같은 경우는 물론 미래에 발생할 매출에 대해서 매출이 발생하지 않은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다”면서 “저 말고도 유료서비스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지 않느냐. 이 부분에 대한 보상은 적절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카카오 측의 유료서비스 사용자들에 대한 보상을 촉구했다. 또한 “(톡딜 관련) 노출되지 않은 부분만큼 연장이 된다거나 이러면 입점한 업체에 대해서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보상을 받는다는 느낌이 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지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