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을 다녀온다고 집을 나선 80대 치매 노인이 엿새째 집에 돌아오지 않고 있어 경찰이 수색을 펼치고 있다.
17일 나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밤 8시쯤 나주시 다시면 한 주택에 사는 A씨(87·여)가 외출한 뒤 돌아오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다.
치매 의심 증상이 있는 A씨는 12일 오전 산책을 하기 위해 홀로 집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변 CCTV 분석을 통해 A씨가 실종 당일 죽산면 일대로 향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다시면과 죽산면, 주변 영산강 일대를 집중 수색하고 있다.
수색에는 현재까지 광주경찰청 소속 수색 헬기 1대와 인명 탐지 무인비행체(드론) 2대, 경찰·소방관 등 100여명이 투입됐다.
A씨는 집을 나설 당시 휴대전화나 배회감지기 등을 지니고 있지 않아 경찰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빨간 옷을 입고 등이 굽은 할머니를 목격하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나주=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