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화재로 장애를 일으킨 플랫폼 기업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가 속속 정상화되고 있다. 다만 이메일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활용한 비즈니스 서비스 톡채널을 정상화할 때까지 더 많은 시간을 소요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17일 포털 사이트 다음 홈페이지 첫 화면에 오전 9시 기준 ‘주요 기능 복구 안내’를 공지로 노출했다. 공지에서 “복구 장비의 복잡성으로 다음·카카오 메일과 톡채널의 정상화가 상당히 지연되고 있다. 최대한 빠른 복구를 위해 모든 노력을 하고 있다”며 “많은 서비스가 안정화되고 있으나 트래픽 상황에 따라 일부 지연이 발생될 수도 있는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는 지난 15일 오후 3시33분쯤 경기도 성남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캠퍼스 A동 지하 3층 화재로 서비스되지 않았다. 카카오는 16일 오전 2시16분 트위터에 “카카오톡 메시지 수·발신 기능이 일부 복구됐다”고 밝혔다. 당시까지 10시간을 넘긴 카카오톡 오류는 2010년 출시 이후 12년 만에 최장 시간으로 기록됐다.
카카오의 이날 복구 안내 공지는 화재 발생 41시간을 넘긴 시점에 올라왔다.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게임즈, 카카오스타일(지그재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페이지·웹툰·TV·멜론) 같은 주요 서비스는 정상화 수순에 들어갔다.
카카오의 간판 애플리케이션(앱)인 카카오톡의 경우 메시지 수·발신, 통화(보이스·페이스톡), 이미지·동영상파일 발송, 쇼핑, 비즈니스 기능은 대부분 정상화됐다. 다만 카카오의 공지에서 톡채널, 톡서랍, 주요 기능이 대부분 복구됐으나 톡서랍, 톡채널, 다음 카페의 통계 자료, 카카오맵의 로드뷰를 포함한 일부 서비스는 여전히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17일 오전 9시 현재 복구 작업 중인 서비스
▲카카오톡: 채팅방 톡서랍, 톡채널, 프렌즈샵 검색 기능 일부
▲다음: 다음·카카오 이메일, 카페 인기 글·통계 기능
▲카카오스토리·티스토리·브런치: 일부 검색·통계 기능
▲카카오맵: 로드뷰
▲카카오 모빌리티: 바이크 기기 점검 후 17일 오전 재개 예정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