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선 연장 ‘양주 옥정~포천 광역철도’ 기본계획 승인

입력 2022-10-17 10:52

경기도는 경기북부 양주·포천지역의 숙원인 7호선 연장 ‘옥정~포천 광역철도 건설사업’의 기본계획이 17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승인을 받아 사업추진에 속도를 낼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옥정~포천 광역철도는 서울도시철도 7호선의 연장선인 도봉산~포천의 2단계 사업으로, 양주 고읍동에서 포천 군내면을 잇는 17.1㎞ 구간에 정거장 4곳(양주 1, 포천 3), 차량기지 1곳을 설치한다.

총사업비는 1조3370억원으로 이중 국비는 7432억원이 지원되고, 도는 지방비의 50%인 1593억원을 부담한다. 도는 2024년 사업계획 승인 및 착공,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 기간을 단축하고자 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 추진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입찰 방법 심의, 계약심의 등 입찰공고를 위한 사전 행정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번 기본계획 승인은 옥정~포천 광역철도가 정부의 ‘2019년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예타 면제 사업으로 선정된 지 2년 9개월 만에 이뤄냈다. 이 사업은 당초 경제성 부족으로 추진이 어려웠으나, 양주·포천지역 도민들의 염원과 지역 국회의원들의 노력으로 2019년 1월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대상으로 선정돼 추진이 확정된 바 있다.
7호선 연장 ‘옥정~포천 광역철도 건설사업’ 노선도. 경기도 제공

2020년 4월 기본계획 용역 착수 이후 그간 사업계획 변경(직결→환승)에 따른 지역 주민 갈등, 사업비 증액에 따른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등 어려움도 있었지만 도는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광위·기획재정부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거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이번 승인을 가능하게 했다.

옥정~포천 광역철도는 철도 인프라가 전무했던 포천시에 최초로 건설되는 철도다. 개통 시 지역 주민들의 서울 접근성을 높이고, 만성적인 정체를 겪고 있는 국도 43호선의 혼잡을 완화하는 등 경기북부지역 교통 여건의 획기적 개선과 지역균형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원선·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과 연계한 수도권 간선철도망 확충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구자군 도 철도건설과장은 “지역의 오랜 염원이 담긴 사업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 적기 개통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